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기간에 운동을 하면 근육이 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요? 입원이나 침상 안정, 심지어 우주비행처럼 근육을 쓸 일이 줄어드는 상황은 근육이 줄고 힘이 약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2026년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학술지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은 이 질문을 여러 상황에 나누어 살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핵심 3가지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어떤 연구였나
체계적 문헌고찰은 정해 둔 기준으로 관련 연구를 빠짐없이 모아 검토하는 방법이고, 메타분석은 모은 연구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쳐 하나의 값으로 보는 방법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여러 의학·스포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2021년 5월까지 검색했고, 2025년 3월에 한 번 더 갱신했습니다.
몸을 쓰지 못하는 동안 또는 그 뒤에 운동을 시킨 무작위 및 비무작위 대조 시험이 포함되었습니다. 분석에 들어간 참가자는 모두 1754명이며, 남성이 66%, 여성이 34%였습니다. 연구진은 입원, 침상 안정, 우주비행의 세 가지 상황에서 운동이 근력, 순간적으로 내는 힘(근파워), 근육량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따로 계산했습니다.
핵심 1. 입원 중 운동은 근력을 높였습니다
첫 번째 결과는 입원 중 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입원해 있는 동안 운동을 한 사람들의 근력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좋아졌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나온 결과가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고려해 다시 분석해도 이 효과는 유지되었습니다.
다만 연구마다 결과가 들쭉날쭉한 정도(이질성)는 76%로 작지 않았습니다. 운동 방식이나 환자 상태가 연구마다 달랐다는 뜻이므로, 모든 입원 환자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핵심 2. 침상 안정은 분석 방법에 따라 결과가 갈렸습니다
침상 안정 중 운동은 기본적인 통계 방식으로 보면 근력 향상 효과가 크게 나왔습니다. 이때 이질성은 55%였습니다. 그런데 하체 근력과 근파워처럼 서로 연관된 결과를 함께 고려하는 다층 모형으로 다시 계산하자 의미 있는 합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즉 침상 안정에서 근력에 대한 운동 효과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반면 근육량은 달랐습니다. 침상 안정 중 운동은 근육량을 지키거나 늘리는 쪽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핵심 3. 우주비행에서는 일관된 효과가 없었습니다
우주비행 연구에서는 근력과 근파워에 대한 운동 효과가 작았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전체 근육량 변화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우주비행 중 운동이 근육량을 지키거나 늘리는 쪽의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 분석도 있었습니다. 결과가 한쪽으로 모이지 않아, 연구진은 우주비행에서는 일관된 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몸을 쓰지 못한 뒤에 시작하는 운동은 어떨까
몸을 쓰지 못하는 기간이 끝난 뒤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운동은 근력과 근파워가 좋아지는 경향이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확실하다고 말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쳤습니다. 이때 이질성은 12%로 낮았습니다. 다층 모형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경우 근기능을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 정도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몸을 쓰지 못하기 전이나 도중에 하는 예방 운동과 끝난 뒤에 하는 치료 운동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낫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현재 근거가 부족합니다. 한 가지 더, 결론에서는 특히 근력 운동(저항 운동)이 입원과 침상 안정 중 근력 저하를 줄이고 근육량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를 읽을 때 주의할 점
이 연구는 여러 연구를 합친 분석이므로, 포함된 연구들의 대상과 설계가 서로 달랐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입원, 침상 안정, 우주비행은 상황이 서로 크게 달라 한 번에 같은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같은 운동이라도 근력이 달라지는 것과 근육량이 유지되는 것은 서로 다른 결과이므로, 두 가지를 구분해서 읽어야 오해가 없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침상 안정에서는 이 두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도 운동의 최적 시기와 방식, 양을 정하려면 질 높은 무작위 대조 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리
- 입원 중 운동은 근력을 높이는 쪽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 침상 안정에서는 근력 효과가 분석 방법에 따라 달랐고, 근육량은 운동으로 지키거나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우주비행에서는 일관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 몸을 쓰지 못한 뒤의 치료 운동은 가능성을 보였으나, 예방 운동과 비교한 우열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입원 중이거나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면 어떤 운동이 가능한지는 병의 종류와 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