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줄이면 보상을 주는 ‘이 방법’, 음주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퇴근 후 동료들과 자리에 앉으며 “오늘은 정말 적당히만 마셔야지” 하고 다짐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다짐만으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Alcohol,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는 술을 줄였을 때 보상을 주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여러 시험 결과를 모아 살펴보았습니다.

술을 줄이면 보상을 주는 ‘이 방법’, 음주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는 무엇을 살폈나요?

연구진은 ‘건강에 해로운 음주’를 하나의 넓은 범위로 보았습니다. 위험한 수준으로 마시는 사람부터 심한 알코올 사용 장애까지, 음주 행동이 이어진 선 위에 놓여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흔한데도 대부분은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지낸다는 점이 연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여러 의학 문헌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성인을 대상으로 보상 방식과 평소 치료 또는 조건 없이 주는 보상을 견준 시험을 모았습니다. 음주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잰 결과가 하나 이상 있는 연구만 넣었습니다. 무작위 배정 시험과 그렇지 않은 연구가 함께 포함되었고, 이를 통계로 합쳐 하나의 결론을 내는 메타분석을 했습니다. 참가자는 모두 2615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41.0세, 여성은 30.3%였습니다.

보상으로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연구에서 다룬 방법은 ‘조건부 보상’이라고 부르는 행동 개입입니다. 목표로 한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주어 그 행동이 이어지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여러 물질 사용 장애에서는 행동 변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건강에 해로운 음주 전체에 걸쳐서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석은 바로 그 빈틈을 채우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과음부터 심한 알코올 사용 장애까지를 한꺼번에 놓고, 보상을 받은 쪽의 음주가 실제로 줄었는지를 따져 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이 연구에서는 조건부 보상을 받은 쪽에서 검사상 술이 나오지 않은 시료가 의미 있게 늘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날도 의미 있게 늘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알린 음주량 역시 줄었고, 함께 보이던 니코틴과 각성제 사용도 줄었다고 합니다.

술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검사로 확인한 객관적 결과를 말합니다. 스스로 적은 기록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읽을 때 믿음이 가는 부분입니다. 연구진은 이 방법이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쓰기 쉽고 넓게 퍼뜨리기도 쉬워서, 조기 개입과 피해 줄이기, 더 폭넓은 치료에 쓸 수 있는 유망한 접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나요?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끊임없이 이어 간 금주 기간이 의미 있게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추정 범위가 넓어서, 이것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입증되지 않았다는 말과 효과가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읽을 때 염두에 둘 점도 있습니다. 무작위 배정이 아닌 연구가 섞여 있어 설계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여성이 30.3%였던 만큼, 모든 집단에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상을 얼마나 오래 이어 가야 하는지, 보상이 끝난 뒤에도 효과가 남는지는 이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는 보통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알코올 사용 장애는 술 때문에 괴로움과 해로움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술을 강박적으로 마시고, 마시는 양을 조절하지 못하며, 마시지 않을 때 불안하고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벼운 정도에서 심한 정도까지 폭이 넓고, 심한 경우를 때로 알코올 의존이라고도 부릅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뉘며, 많은 사람에게는 둘을 함께 쓸 때 결과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승인된 약으로는 마시면 메스꺼움과 얼굴 붉어짐을 일으키는 디설피람, 술을 마실 때 기분을 좋게 하는 뇌 수용체를 막고 갈망을 줄이는 날트렉손, 금주 직후의 갈망을 줄이는 아캄프로세이트가 있습니다. 이 약들은 중독성이 없고 완치약은 아니며, 천식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듯 쓰는 약입니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의료진과 상담해 정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가 다룬 조건부 보상은 이런 치료 곁에서 행동 변화를 돕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읽을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음주량을 말할 때는 ‘한 잔’의 기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 잔을 순알코올 7g으로 보지만, 세계보건기구는 10g, 미국은 14g으로 봅니다. 그래서 해외 자료의 잔 수를 우리 잔 수와 그대로 견주면 안 됩니다. 또 미국 식생활지침은 2026년 판에서 하루 잔 수 한도를 없앴습니다. 예전에 알려진 하루 한도는 이제 옛 기준이 되었습니다.

정리

  • 2025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조건부 보상은 술이 나오지 않은 검사 결과와 술 마시지 않은 날을 늘렸습니다.
  • 본인이 알린 음주량과 니코틴·각성제 사용도 줄었지만, 끊임없이 이어 간 금주 기간은 의미 있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연구 설계와 참가자 구성에 한계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음주 문제가 걱정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Alcohol,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