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검사를 앞둔 여성이라면, 진료실에서 거치는 순서 알아보기

건강검진 안내문을 받아 들고 “골밀도 검사”라는 항목을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뼈가 약해지는 병은 대개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아프다고 먼저 알려 주지 않아, 보통 검사 과정에서 발견됩니다. 막상 병원에 가려면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검사를 하는지 막막하기 쉬워,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순서대로 풀어 보았습니다.

골다공증 검사를 앞둔 여성이라면, 진료실에서 거치는 순서 알아보기
AI로 생성한 이미지

첫 번째 단계: 검사를 권하는 대상 확인

골다공증은 보통 선별 검사 과정에서 발견됩니다. 미국 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는 65세를 넘은 여성,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있는 여성에게 검사를 권고합니다. 남성은 근거가 부족해서 권고를 따로 내놓지 못했습니다. 다만 남성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리다 보니 남성은 자신과 상관없는 병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나이 든 남성도 위험군에 속합니다.

일부 암 치료제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계열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 중이라면 진료 때 꼭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단계: 진료실에서 이야기할 내용

의사를 만나면 몇 가지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지금까지 뼈가 부러진 적이 있는지
  • 식사, 운동, 음주, 흡연 이력 등 생활 습관
  • 뼈의 양을 줄이거나 골절 위험을 키울 수 있는 현재·과거의 질환과 복용 약
  • 골다공증이나 다른 질환의 가족력
  • 여성이라면 월경 이력

이 내용은 골절 위험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메모해 가면 빠뜨리지 않고 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면 언제 어디였는지 기억나는 대로 적어 두세요.

세 번째 단계: 몸을 직접 살피는 신체 진찰

의사는 문진과 함께 몸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키와 체중이 줄었는지, 자세가 달라졌는지, 균형 감각과 걸음걸이는 어떤지, 근력은 어떤지를 봅니다. 근력은 팔을 쓰지 않고 앉았다가 일어설 수 있는지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척추뼈가 골절되면 심한 등 통증, 키 줄어듦, 등이 굽은 자세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세나 키가 달라졌다고 느꼈다면 이 점도 알려 주세요.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가 아주 약해져, 특별한 충격 없이도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번째 단계: 골밀도 검사,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DXA)

진찰 뒤 의사가 특정 부위의 골밀도를 재는 검사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척추와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대상입니다. 골밀도 검사는 다음 목적에 쓰입니다.

  • 골다공증 진단
  • 골다공증이 되기 전의 낮은 골밀도 발견
  • 앞으로의 골절 위험 예측
  • 진행 중인 치료가 잘 듣는지 확인

가장 널리 쓰는 방법이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 줄여서 DXA입니다. 쿠션이 있는 검사대에 누우면 스캐너가 몸 위를 지나가며 약한 X선으로 뼈의 밀도를 측정합니다. 빠르고 아프지 않으며 몸에 무언가를 넣지 않는 검사입니다. 골절이 잘 생기는 고관절과 척추의 DXA 측정이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골절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다섯 번째 단계: 결과 읽기와 판정 기준

의사는 내 결과를 젊고 건강한 사람의 평균 골밀도, 그리고 나와 나이·성별·인종이 같은 사람들의 평균과 견줍니다. 한국에서는 T-점수로 다음과 같이 판정하며,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기준과 같습니다.

구분 T-점수
정상 -1.0 이상
골감소증 -1.0 ~ -2.5
골다공증 -2.5 이하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의사가 뼈 건강을 위한 생활 관리와 골절 가능성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권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약제 급여는 중심골 T-점수가 -2.5 이하일 때부터 적용되고, 골감소증 단계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비급여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어떤 치료가 해당하는지는 반드시 진료 때 확인하세요.

다른 검사를 받았다면 알아둘 점

손목과 발뒤꿈치의 골밀도를 재는 말초 DXA도 있습니다. 옮겨 다니기 쉬워 선별에 편리하지만, 앞으로의 골절 위험을 예측하거나 약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 정량적 초음파(QUS)는 뼈 상태를 평가하지만 골밀도 자체를 재지는 않습니다. 이 검사에서 뼈가 줄었다고 나와도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하려면 DXA 검사가 따로 필요합니다.

왜 미리 확인해야 할까요

골다공증은 골밀도와 뼈의 양이 줄거나 뼈의 구조와 강도가 달라져 골절 위험이 커지는 질환입니다. 대개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조용한 병”이라 불립니다. 골절은 어느 뼈에서든 생길 수 있지만 고관절, 척추, 손목에서 가장 많습니다. 폐경 이후 여성과 나이 든 남성에게 생기는 골절의 주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길 위험이 커지며, 많은 여성에서는 폐경을 앞둔 무렵부터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진단과 별개로 걷기 같은 체중 부하 운동, 절주, 금연,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식사, 처방받은 약의 꾸준한 복용이 뼈 건강과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

골다공증 진단은 검사 대상인지 확인하고, 병력과 생활 습관을 전하고, 신체 진찰을 받은 뒤, 척추와 고관절 DXA로 T-점수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발뒤꿈치 초음파 검사에서 뼈가 줄었다고 나왔다면 DXA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지 말고, 해당되는 나이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의료진과 검사 시기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AMS(관절·근골격·피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