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기증 모유, ‘이 시간’ 안에 시작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조산아에게 기증 모유를 언제부터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단서를 주는 연구가 2026년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되었습니다. 일본의 극소저체중 신생아 자료를 분석한 이 연구의 내용을 질문과 답으로 차근차근 풀어 보겠습니다.

조산아 기증 모유, ‘이 시간’ 안에 시작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는 어떤 고민에서 출발했나요?

조산아에게 일찍 장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면 장이 성숙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괴사성 장염(NEC)에 대한 걱정이 계속 남아 있어, 수유를 얼마나 서둘러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엄마의 모유를 먹일 수 없을 때는 기증 모유를 권하지만, 그것을 정확히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바로 이 부분, 즉 기증 모유를 시작하는 시점과 아기들의 경과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아기들을 어떻게 비교했나요?

대상은 일본에서 태어난 출생 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 신생아였습니다. 전국 단위 모유은행의 등록 자료(2018년부터 2023년까지)를 바탕으로, 기증 모유를 시작한 시간에 따라 아기들을 세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 생후 하루 이내에 시작한 무리
  • 생후 하루가 지난 뒤 이틀 안에 시작한 무리
  • 이틀이 지난 뒤에 시작한 무리

비교 대상으로는 일본 신생아 연구 네트워크가 2022년에 모은 자료 속 아기들을 썼습니다. 이미 있던 기록을 거슬러 분석하는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이고, 통계는 베이지안 회귀 모형으로 처리했습니다. 가장 먼저 본 결과는 모든 단계를 포함한 괴사성 장염의 발생 비율이었고, 병원 안에서의 사망과 완전한 장 수유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분석에 들어간 아기는 모두 2962명이었으며, 어느 무리에서든 괴사성 장염 발생은 많지 않았습니다. 생후 하루 이내에 기증 모유를 시작한 무리와 비교 무리의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괴사성 장염 발생 병원 내 사망
하루 이내 시작 무리 1.31% 4.53%
비교 무리 1.83% 6.23%

하루 이내에 시작한 무리의 장염 비율이 숫자상으로는 낮았지만, 발생 건수 자체가 적어 추정이 정밀하지는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장염이 줄었다”고 읽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이른 시기에 기증 모유를 시작한 경우 병원 내 사망이 적고 완전한 장 수유에 더 빨리 도달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출생 체중이 1000g 미만인 아기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연구진은 이른 시작이 장염 위험을 높이지 않은 채 이런 관련성을 보였다고 정리했습니다.

괴사성 장염은 어떤 병인가요?

이 연구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려면 괴사성 장염을 잠깐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신생아에게 생기는 심각한 소화기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꼽히며, 의료진은 이를 내과적·외과적 응급 상황으로 봅니다. 특히 조산아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장의 안쪽을 덮은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갈 수 있는 병입니다. 주로 일찍 태어났거나 이미 아픈 아기에게 생기고, 대개 아기가 병원을 떠나기 전에 나타납니다. 조산아의 경우 비교적 잘 회복하는 듯 보이던 아기에게 출생 후 첫 몇 주 안에 시작되는 일이 많습니다.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조산아에서는 소화기관이 덜 자란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위험한 세균이 자라거나 원래 세균이 살지 않는 장 부위에서 세균이 불어나 생긴 감염과 염증이 한 요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혈액 순환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후보로 거론됩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연구진 스스로도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관찰 연구입니다. 기증 모유를 일찍 시작해서 결과가 좋아졌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이 아니라,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을 확인한 것입니다.

둘째, 비교 무리의 수유 기록이 자세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영양을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어서, 두 무리의 영양 조건이 같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셋째, 장염이 생긴 건수가 적었습니다. 사건이 적으면 비율이 조금만 달라도 차이처럼 보일 수 있어서 추정이 불안정해집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전향적 연구, 즉 계획을 세워 처음부터 지켜보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호자와 독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 연구는 “기증 모유를 일찍 시작해도 장염이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자료이지, 시작 시기의 정답을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조산아의 수유는 아기의 체중, 상태, 병원의 기준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하는 부분이므로, 이 글의 숫자를 근거로 보호자가 수유 시기를 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아기를 둔 가족이라면 수유 계획이 궁금할 때 담당 의료진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정리

2026년 Nutrients에 실린 일본 연구에서는 출생 체중 1500g 미만 아기 2962명을 대상으로 기증 모유 시작 시기를 살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른 시작이 낮은 병원 내 사망, 더 빠른 완전 수유 도달과 관련이 있었고, 괴사성 장염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찰 연구이고 비교 무리의 수유 정보가 부족하며 장염 건수도 적어 결과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Nutrients 학술지 발표 연구(PubMed 초록), NICHD 괴사성 장염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