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허리 탓”이라는 오해, 진료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근육이나 뼈 말고도 다른 장기의 문제 때문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신호를 보고 허리 통증을 알아차리는지, 어떤 때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허리 통증은 허리 탓”이라는 오해, 진료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오해 하나, 통증은 늘 같은 모양으로 온다?

허리 통증은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닙니다. 둔하게 계속 이어지는 뻐근함으로 오기도 하고, 갑자기 날카롭게 찌르며 다리까지 뻗어 내려가기도 합니다. 아픈 범위도 특정한 한 지점일 수 있고, 등 전체로 퍼진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통증의 세기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때로는 통증이 허리를 벗어나 엉덩이, 다리, 배 같은 다른 부위로 퍼지기도 합니다.

자료에서 정리한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 쉬거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오히려 더 아프다
  • 아팠다 괜찮았다를 반복한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든다
  • 엉덩이, 다리, 고관절 쪽으로 통증이 뻗어 나간다
  • 다리나 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진다

이 가운데 어떤 모습이 나타날지는 통증의 종류, 원인,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증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해 둘, 허리 통증은 허리가 원인이다?

허리는 여러 구조가 함께 몸을 받치는 곳입니다. 척추는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와 꼬리뼈 부위로 나뉩니다. 작은 척추뼈들이 위아래로 쌓여 척수를 보호합니다. 척수는 척추뼈 속 통로를 따라 등 아래로 내려가는 긴 신경 다발입니다. 그리고 뼈 사이에서는 디스크가 충격을 흡수하며 간격을 지켜 줍니다. 인대는 척추뼈를 제자리에 붙들고, 힘줄은 근육을 뼈에 이어 주며, 근육은 척추와 상체를 받치고 움직임을 돕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리 통증은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서 생기기도 합니다. 자료는 원인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눕니다. 그리고 뚜렷한 원인을 끝내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 기계적·구조적 문제

척추, 디스크, 근육, 인대, 힘줄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경이 눌리는 경우입니다.

  • 염좌: 척추를 받치는 인대가 다친 상태입니다. 허리를 비틀거나 잘못된 자세로 들 때 흔히 생깁니다.
  • 근육·힘줄 손상: 근육이나 힘줄이 다친 것입니다.
  • 퇴행성 디스크: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닳는 변화입니다. 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 디스크 탈출: 디스크가 눌리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입니다. 허리뼈 부위에서 자주 생기지만 목뼈에서도 나타납니다.
  •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밀려나거나 서서히 어긋납니다.
  • 척추관 협착: 척추 속 통로가 좁아져 척수와 신경을 누릅니다.
  • 척추뼈 골절도 포함되고, 척추측만증 같은 선천적인 척추 변화도 여기에 듭니다.
  • 근막통증: 척추를 받치는 근육이 굳고 아픈 상태입니다.

2. 염증성 질환

척추에 생기는 관절염의 한 종류인 강직성 척추염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3. 그 밖의 건강 문제

  • 골다공증으로 척추뼈가 아프게 골절되는 경우
  • 전신의 근육통과 피로가 나타나는 섬유근육통
  • 신장 결석이나 신장 감염
  • 자궁 조직이 자궁 밖에 쌓이는 자궁내막증
  • 척추뼈나 디스크에 생긴 감염
  • 드물게 척추나 등에 생기는 종양
  • 임신

신장이나 자궁 같은 장기 문제가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오해 셋, 며칠 지나면 다 같은 통증이다?

의료진과 연구자들은 통증이 이어진 기간으로 허리 통증을 나눕니다.

유형 특징
급성 갑자기 시작하며 보통 며칠에서 몇 주 이어집니다
아급성 갑자기 또는 서서히 시작하며 급성과 만성 사이 기간 이어집니다
만성 빠르게 또는 서서히 시작하며 12주를 넘기고 매일 나타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넘어짐, 무거운 물건 들기 뒤에 통증이 올 수도 있고, 나이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천천히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진료를 받으십시오

자료는 통증이 몇 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아래 증상이 허리 통증과 함께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저리고 따끔거리는 느낌
  •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는 심한 통증
  • 넘어지거나 다친 뒤에 생긴 허리 통증
  • 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
  • 다리의 힘 빠짐, 통증, 저림
  • 열
  •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통증이 더 잦아지는 생활 요인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허리 통증이 만성으로 오래가지 않도록 위험을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허리 통증이 올 수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은 겪는다고 합니다. 다만 아래 요인이 있으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체력 수준: 허리와 배 근육이 약하면 척추를 제대로 받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도 위험을 높입니다.
  • 체중 증가: 열량과 지방이 많은 식사에 활동량이 적은 생활이 겹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허리에 부담을 줍니다.
  • 직업: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밀고 당기고 비트는 일은 허리를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불편한 의자에 앉아 자세가 나쁜 사무직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수면이 오래 나쁘거나 우울, 불안이 있으면 통증이 더 잦고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나이: 나이가 들수록 허리 통증은 흔해집니다.
  • 유전: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일부 질환에는 유전이 관여합니다.

정리

  • 허리 통증은 둔한 통증부터 다리로 뻗는 날카로운 통증까지 모양이 다양합니다.
  • 원인은 척추와 근육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 신장 결석 같은 다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 몇 주가 지나도 낫지 않거나 저림, 배뇨 곤란, 발열,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체력, 체중, 직업, 스트레스, 나이, 유전은 허리 통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AMS(관절·근골격·피부)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