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모여 앉은 저녁 식탁에서 텔레비전 소리를 자꾸 키우게 되고, 대화 도중 “뭐라고?” 하고 되묻는 일이 잦아지는 분이 있습니다. 귀에 거는 일반 보청기를 써 봐도 만족스럽지 않아 수술로 심는 보청기를 알아보는 분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식형 보청기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도움받을 수 있는지를 질문과 답으로 풀어 봤습니다.

Q. 수술로 심는 보청기는 어떤 원리인가요?
일반적인 보청기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 귓속으로 보내 줍니다. 이식형 보청기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소리의 떨림이 속귀(내이, 소리를 신경 신호로 바꾸는 깊숙한 부분)로 더 잘 전달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는 목적이 같지만, 소리를 키워 보내는 대신 뼈를 이용하거나 뼈를 직접 움직이는 방식을 씁니다.
자료에서 소개한 이식형 장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중이 이식 장치(MEI): 가운데귀(중이, 고막 안쪽의 작은 공간)의 뼈 가운데 하나에 붙이는 작은 기기입니다.
- 골고정 보청기(BAHA): 귀 뒤쪽 뼈에 고정하는 작은 기기입니다.
Q. 중이 이식 장치는 일반 보청기와 무엇이 다른가요?
고막으로 향하는 소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귀의 뼈를 직접 움직입니다. 이렇게 하면 속귀로 들어가는 소리의 떨림이 세지고, 감각신경성 난청(속귀나 청각 신경의 문제로 생기는 난청)이 있는 사람도 소리를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소리를 증폭해 귀 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과 달리 뼈의 움직임에 힘을 싣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Q. 골고정 보청기는 어떤 분에게 쓰이나요?
이 기기는 소리의 떨림을 두개골을 통해 속귀로 곧장 전달합니다. 가운데귀를 거치지 않고 지나가는 길이어서, 가운데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 주로 사용합니다.
Q. 수술이 필요한데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장치 모두 심는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청각 전문가 가운데 상당수는 얻는 이점이 위험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수술을 고민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이점과 감수해야 할 위험을 의료진과 함께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Q. 보청기 비용은 보험으로 해결되나요?
이 자료는 미국 기준이라 우리나라 제도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자료에 따르면 보청기는 대체로 건강보험사에서 보장하지 않으며, 일부 보험사만 보장합니다. 몇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 공공 의료 지원 제도(메디케이드): 조건에 맞는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난청 진단과 치료를, 보청기를 포함해 지원합니다.
- 어린이는 주 정부의 조기 개입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건강보험 제도의 보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노인 의료 보험(메디케어): 성인의 보청기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려고 지시한 진단 평가는 보장합니다. 골고정 보청기는 보청기가 아니라 인공 보철 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다른 보장 조건을 충족하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가운데는 보청기 구입을 돕는 곳도 있고, 중고나 재정비한 제품을 연결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어디에 문의할지 막막하다면 미국 국립 난청·의사소통장애 연구소의 정보 센터에 물어볼 수 있다고 자료는 안내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은 거주지 기관이나 의료진에게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 보청기는 재활·보조 기술의 한 갈래인가요?
넓게 보면 그렇습니다. 재활·보조 기술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 학교, 집, 직장, 지역 사회에서 일상 활동을 해내도록 돕는 도구와 장비, 제품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장애는 신체와 지적·정신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 건강 상태, 부상을 뜻합니다. 이런 기술은 곁에서 돌보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 주기도 합니다.
두 용어는 조금 다르게 쓰입니다. 부상이나 질병 뒤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도구는 재활 기술이라 부르고, 보조 기술은 기능을 도와 일상을 편하게 하는 도구를 가리킵니다. 다만 실제로는 두 말을 섞어 쓰는 일이 많습니다.
보조 기술의 범위는 넓습니다. 시력을 돕는 돋보기처럼 단순한 것도 있고, 디지털 의사소통 시스템처럼 복잡한 것도 있습니다. 밴에 설치하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처럼 큰 기기도 있고, 셔츠 단추 채우기를 돕는 손잡이형 갈고리처럼 작은 기기도 있습니다. 가상현실처럼 첨단 기술이 쓰이는 사례도 자료에 나옵니다.
이런 기기 가운데 일부는 재활 공학 연구 덕분에 나왔습니다. 재활 공학은 공학과 과학의 원리를 적용해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피고, 걸림돌을 찾아 해결책을 설계하는 분야입니다. 미국 NICHD 안의 의료 재활 연구 센터는 이 분야의 지식을 넓히고, 특히 신체 재활에 초점을 둔 재활·보조 기술의 개발과 시험을 지원한다고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정리
- 이식형 보청기는 소리를 키워 보내는 대신 뼈를 이용해 속귀로 떨림을 전하는 방식입니다.
- 중이 이식 장치는 가운데귀 뼈를 직접 움직이고, 골고정 보청기는 두개골을 통해 소리 떨림을 전합니다.
- 두 장치 모두 수술이 필요하므로, 이점과 위험을 의료진과 함께 따져 봐야 합니다.
- 보청기 비용은 보장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으니 지원 제도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보청기도 넓은 의미의 보조 기술이며, 단순한 도구부터 복잡한 장비까지 다양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CD(귀·코·목·목소리) 자료, NICHD(임신·출산·소아)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