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마치고도 속이 더부룩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은 날이 이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혈당 관리만으로도 챙길 것이 많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이런 배앓이까지 신경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2026년 학술지 Diabetes, obesity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는 비피더스균의 한 균주가 이런 불편에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가 확인하려 한 것
이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겨 먹는 살아 있는 균) 가운데 Bifidobacterium bifidum G9-1이라는 균주를 살폈습니다. 대상은 변비나 설사를 겪는 2형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참가자는 두 무리로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한쪽은 하루 12mg의 균을 먹었고, 다른 쪽은 균을 먹지 않는 대조군이었습니다. 기간은 12주였습니다. 어느 쪽에 속했는지 참가자와 연구진이 알고 진행하는 공개 시험이었고, 일본 임상시험 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연구입니다.
주된 평가 항목은 위장관 증상 평가 척도(GSRS) 총점의 변화였습니다. 1점부터 시작하는 척도이고, 점수가 낮을수록 증상이 가볍다는 뜻입니다.
전체 증상 점수는 어떻게 달라졌나
12주가 지난 뒤 균을 먹은 무리는 총점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반면 대조군은 시작할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두 무리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었고, 연구진은 비피더스균 섭취가 2형 당뇨병 환자의 소화기 증상을 개선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모든 증상이 똑같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증상별로 나누어 보면 결과가 갈렸습니다.
의외로 갈린 변비와 설사
변비 점수는 균을 먹은 무리에서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더 많이 내려갔습니다. 변비로 불편했던 분에게는 변화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 셈입니다.
설사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시작 때와 비교한 점수 변화량만 놓고 보면 두 무리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12주 뒤에 잰 설사 점수 자체는 균을 먹은 무리가 대조군보다 낮았습니다. 정리하면 변비 쪽에서 효과가 더 분명했고, 설사 쪽은 ‘낮아진 경향은 있으나 변화량으로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장내 세균, 하위 집단, 이상반응
연구진은 대변을 분석해 장내 세균의 구성도 살폈습니다. 균을 먹은 무리에서는 Phocaeicola 속의 상대적 비율이 늘어 19.56%가 되었고, 대조군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이 차이도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대변 속 짧은사슬지방산(SCFA)은 균 섭취와 관련된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다음 집단에서 총점 개선이 더 컸습니다.
- 여성
- 변비가 있는 참가자
- 65세 이상
- 체질량지수(BMI) 25 미만
이상반응이 나타난 비율은 두 무리가 비슷했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먼저 이 시험은 공개 시험이라 균을 먹는다는 사실을 참가자가 알고 있었습니다. 증상 점수는 본인이 느끼는 정도를 매기는 방식이므로, 이런 설계가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또 분석에 포함된 사람이 처음 배정된 인원보다 적었고, 하위 집단 결과는 인원을 더 잘게 나눈 분석입니다. 장내 세균 비율이 달라진 것이 증상 개선의 이유인지도 이 연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보고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식사 관리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배경으로 짚어 보는 2형 당뇨병
2형 당뇨병은 가장 흔한 형태의 당뇨병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병입니다. 포도당은 주로 음식에서 오는 에너지원이고, 췌장에서 만드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 에너지로 쓰게 돕습니다. 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포도당이 혈액에 남습니다. 증상이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 모르고 지내는 분도 많습니다. 갈증과 소변이 늘고, 쉽게 피곤하며, 시야가 흐려지고, 손발이 저리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일이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병, 신경 손상, 신장 질환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중 하나에 해당하고 다른 날 반복해서 확인되면 진단하며, 같은 날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바로 확진합니다.
| 검사 | 진단 기준 |
|---|---|
| 당화혈색소 | 6.5% 이상 |
| 공복혈당 | 126mg/dL 이상 |
|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혈당 | 200mg/dL 이상 |
2형 당뇨병 성인의 조절 목표는 당화혈색소 6.5% 미만이며, 혈압 목표는 130/80mmHg 미만입니다.
정리
- 2026년 Diabetes, obesity & metabolism 발표 연구에서, 변비나 설사가 있는 2형 당뇨병 환자가 비피더스균 G9-1을 12주간 먹자 소화기 증상 총점이 대조군보다 낮아졌습니다.
- 변비 점수는 뚜렷하게 개선되었고, 설사는 변화량의 차이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12주 뒤 점수는 낮았습니다.
- 공개 시험이라는 한계가 있어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소화기 증상이 계속되면 혈당 관리와 함께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Diabetes, obesity & metabolism 학술지 발표 연구,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