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탁에서 “요즘 입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오가는 일은 흔합니다. 식단이 바뀌면 몸의 부담도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여성만 따로 떼어 전 세계 규모로 살핀 연구가 나왔습니다. 2026년 Current diabetes reviews에 발표된 이 연구를 핵심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어떤 자료로 무엇을 살핀 연구인가
이 연구에서는 국제 질병부담연구(GBD) 2021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 나라와 지역의 자료 가운데, 식습관 위험과 연관된 2형 당뇨병으로 숨지거나 장애를 겪은 여성의 규모를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장애보정생존연수(DALY)는 질병 때문에 일찍 사망해 잃은 햇수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낸 햇수를 합쳐 나타낸 지표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질병이 사회에 지우는 부담이 크다는 뜻입니다. 연구진은 나이, 지역, 사회인구학적 지표(SDI)별로 결과를 나누어 보았고, 2050년까지의 추세도 통계 모델로 예측했습니다.
핵심 1. 2021년 한 해에만 197,699명의 여성이 해당됐습니다
분석 결과 2021년에 식습관 위험과 연관된 2형 당뇨병으로 숨진 여성은 197,699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지역별 차이도 컸습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의 나이 구성 차이를 맞춰 비교한 비율)은 SDI가 낮은 지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연령표준화 DALY 비율은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사망에서는 SDI가 낮은 지역이, 사망과 장애를 합친 부담에서는 오세아니아가 두드러진 셈입니다. 연구진은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도 장애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들어, 장기 돌봄에 빈틈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핵심 2. 1990년부터 2021년 사이 부담은 늘었고, 지표마다 방향이 달랐습니다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여성 사망자 수는 118.5%, DALY는 183.4% 늘었습니다. 다만 비율 지표는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 지표 | 1990~2021년 변화 |
|---|---|
| 여성 사망자 수 | 118.5% 증가 |
| DALY(전체 규모) | 183.4% 증가 |
| 연령표준화 사망률 | 4.9% 감소 |
| 연령표준화 DALY 비율 | 34.0% 증가 |
사망률은 조금 줄었지만, 이른 사망과 장애를 함께 반영하는 DALY 비율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사망률만 보면 나아진 것처럼 보여도 장애까지 합친 전체 부담은 커졌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와 DALY의 증가 폭이 연령표준화 비율의 변화와 크게 다르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숫자 하나만 떼어 놓고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연구진도 사망과 DALY를 나이·지역·SDI별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핵심 3. 부담이 커진 주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연구진은 DALY 증가에 무엇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분해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역학적 변화가 56.36%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또 2050년까지 DALY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특히 저소득 지역에서 그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구진은 식생활의 변화와 의료 접근성의 불평등이 이런 흐름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여건에 맞춘 식사 개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알아 둘 점
이 연구는 과거 자료를 되돌아본 분석이고 추정치와 예측 모델에 바탕을 둡니다. 따라서 개인이 특정 음식을 먹어서 당뇨병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와 지역 단위의 경향을 보여 주는 연구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2형 당뇨병, 기본만 짚어 보면
2형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높아지는 병입니다. 포도당은 주로 음식에서 얻는 에너지원이고, 췌장에서 만드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포도당이 혈액에 남습니다.
원인으로는 과체중과 비만, 신체활동 부족, 인슐린 저항성, 유전이 꼽힙니다. 증상은 갈증과 잦은 소변, 배고픔, 피로, 흐려 보이는 시야, 손발 저림, 낫지 않는 상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입니다.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고 증상이 약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당화혈색소 6.5% 이상, 공복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당 200mg/dL 이상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다른 날 반복해 확인하며, 같은 날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바로 확진합니다. 35세 이상 성인은 모두 선별검사 대상이고, 위험인자가 있으면 19세 이상부터 대상입니다. 2형 당뇨병 성인의 조절 목표는 당화혈색소 6.5% 미만입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식습관 위험과 연관된 여성의 2형 당뇨병 부담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 사망률은 4.9% 줄었지만 DALY 비율은 34.0% 늘어, 지표마다 방향이 달랐습니다.
- 지역 차이가 컸고, 연구진은 지역 여건에 맞춘 식사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연구 결과는 집단의 경향이므로 내 식단과 혈당이 걱정된다면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Current diabetes reviews 발표 연구,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