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뒤 견과류를 매일 30g 더 먹으면 지방 관련 물질도 달라질까?

심장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침마다 견과류 한 줌을 챙기는 분이 많습니다. 심근경색을 겪은 뒤라면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견과류를 더 먹는 것이 몸속 지방 관련 물질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주는지는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26년 학술지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가 이 질문을 직접 다루었습니다.

심근경색 뒤 견과류를 매일 30g 더 먹으면 지방 관련 물질도 달라질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연구가 던진 질문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산소를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연구는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지방 조직과 관련된 물질, 곧 아디포카인(adipokine)입니다. 아디포카인은 허혈성 심장 질환, 즉 심장 혈관이 좁아져 피가 모자라 생기는 질환의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또 심근경색 이후 견과류가 풍부한 식단을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을 막는 이차 예방 단계에서 이 물질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브라질 심장보호 식단(DICA Br)에 혼합 견과류를 더하면 아디포카인과 식단의 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어떻게 비교했나

이 연구는 DICA-NUTS 임상시험의 하위 분석입니다.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었고, 두 집단의 인원은 같았습니다.

집단 식단
DICA 집단 브라질 심장보호 식단만
DICA-NUTS 집단 같은 식단 + 땅콩·캐슈너트·브라질너트를 하루 30g

견과류는 땅콩, 캐슈너트, 브라질너트를 섞어 하루 30g으로 정했습니다. 심장보호 식단만 따른 집단은 비교 기준 역할을 했으므로, 두 집단의 차이가 곧 견과류를 더한 효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시작할 때와 16주 뒤에 렙틴, 레지스틴, 프로그래뉼린, 아디포넥틴을 쟀고, 렙틴과 아디포넥틴의 비율, 레지스틴과 아디포넥틴의 비율도 계산했습니다. 식단의 질은 New BALANCE Dietary Index(NBDI)라는 점수로 평가했습니다. 즉 이 연구는 혈액 속 물질의 변화와 식사 내용의 개선 정도를 나란히 살펴본 셈입니다.

지방 관련 물질은 어떻게 달라졌나

견과류를 더한 집단에서는 중재 뒤에 렙틴 수치가 올랐습니다. 다만 두 집단을 서로 비교하면 어떤 아디포카인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견과류 집단의 렙틴만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견과류를 먹지 않은 집단과 견줘서는 차이를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체중이 늘어난 참가자나 식단 점수가 10%도 오르지 못했거나 거의 오르지 않은 참가자에게서는 흥미로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들은 견과류를 먹었는지와 상관없이 렙틴, 그리고 렙틴과 아디포넥틴의 비율이 올랐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렙틴 변화가 견과류보다 체중 증가나 식단 개선 정도와 더 가까워 보입니다. 다만 이 부분을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견과류를 더한 효과가 아디포카인 수치로 드러나지는 않았고, 수치가 움직인 경우에도 견과류보다는 체중이나 식단 점수의 변화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식단의 질은 올랐지만

식단 점수(NBDI)는 두 집단 모두 좋아졌습니다. 견과류를 더한 집단은 20%, 견과류 없이 심장보호 식단만 따른 집단은 27% 올랐고, 두 집단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견과류를 더했다고 식단의 질이 더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개선된 뒤에도 점수는 이상적인 점수의 5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이 연구에서 식단의 질은 두 집단 모두 나아졌지만, 갈 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결론과 읽을 때 유의할 점

연구진은 심근경색 이후 심장보호 식단에 혼합 견과류를 하루 30g 더해도 16주 뒤 아디포카인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이것이 견과류가 해롭거나 쓸모없다는 결론은 아닙니다. 이 연구가 본 것은 아디포카인과 식단 점수일 뿐이고, 기간도 16주로 짧습니다. 심장 사건의 재발 같은 결과를 직접 본 연구도 아니므로 해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특정 나라의 식단과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므로 다른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심근경색, 이것만은 알아 두세요

식단 연구를 읽을 때도 심근경색의 기본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 질환으로,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플라크가 생기고 이것이 터지면서 혈전이 막는 과정입니다. 이는 여러 해에 걸쳐 쌓일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과 혈압, 당뇨병, 운동 부족과 비만,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나이, 성별, 가족력처럼 바꿀 수 없는 요인도 있습니다. 팔·등·어깨·목·턱·윗배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므로, 의심되면 확실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응급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심근경색 환자에게 혼합 견과류를 하루 30g 더해도 16주 뒤 아디포카인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견과류 집단의 렙틴은 올랐지만, 두 집단을 비교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 식단의 질은 두 집단 모두 좋아졌고, 이상적인 점수의 5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 한 연구의 결과이므로 식단을 바꾸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Nutrition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