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작용을 하는 물질인 LSD, DMT, 실로시빈은 사람의 생각하는 힘과 감정 처리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2026년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여러 연구를 정해진 방법으로 찾아 모아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 이 질문을 다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결과를 문답으로 풀어 봅니다.

이 연구는 어떤 연구들을 모았나요?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25년 사이에 나온 현대 연구 가운데 위약(효과 없는 가짜 물질) 대조 실험만 골랐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진짜 물질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라야 물질 자체의 영향을 가려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문헌 검색은 PubMed와 APA PsychINFO라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졌고, 구글 스칼라에서도 추가로 찾았습니다. 살펴본 기능은 공감, 반응 속도, 주의력, 억제(충동적인 반응을 참는 능력), 감정 처리, 기억, 인지 유연성(상황이 바뀔 때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 등입니다. 투여 직후의 급성 효과와 그 이후에 남는 효과를 모두 평가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공감 능력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이 연구에서는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을 나누어 살폈습니다. 감정적 공감은 상대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능력이고, 인지적 공감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서 헤아리는 능력입니다.
결과는 갈렸습니다. 이 물질들은 감정적 공감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지만, 인지적 공감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같은 공감이라도 감정을 느끼는 쪽과 생각으로 이해하는 쪽이 다르게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기억력은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한 방향으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기억이 나빠지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하고 아무 영향이 없기도 했는데, 어떤 과제로 측정했는지와 언제 평가했는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같은 물질이라도 기억의 어느 부분을 어느 시점에 재느냐에 따라 결론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기억력을 해친다” 또는 “기억력을 높인다”처럼 하나로 요약하는 것은 이 연구가 보여 준 내용과 맞지 않습니다. 기억이라는 한 단어 안에도 여러 종류의 과제가 들어 있고, 투여 직후에 잰 결과와 시간이 지난 뒤에 잰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반응 속도와 주의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반응 속도, 주의력, 억제를 보는 과제 중 상당수에서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기능 저하가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아무 영향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즉 이 영역에서는 저하가 나타난 과제가 많았지만 모든 연구가 같은 결과를 낸 것은 아닙니다. 사용한 용량과 과제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반응 속도는 자극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주의력은 필요한 것에 집중을 유지하는지, 억제는 해야 할 반응만 골라서 하는지를 보는 과제로 측정합니다. 이처럼 세부 과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영역 안에서도 결과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감정 처리와 인지 유연성은 어땠나요?
일부 연구에서는 급성 효과가 나타나는 동안 부정적인 자극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불쾌한 감정을 담은 자극을 구별하는 과제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뜻입니다.
인지 유연성에 대한 결과는 연구마다 엇갈렸습니다. 좋아졌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섞여 있어서, 현재로서는 방향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연구진이 직접 밝힌 한계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표본이 작은 연구가 많았습니다. 둘째, 이 물질들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효과가 독특해서 믿을 만한 위약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참가자가 자신이 진짜 물질을 받았는지 알아차리기 쉬우면 위약 대조의 의미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앞으로 더 큰 표본을 쓰고, 인지와 심리 기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까지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 문헌고찰은 기존 연구를 모아 정리한 것이므로, 특정 물질의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로 인지 건강이란 무엇인가요?
인지 건강은 명확하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말하며 뇌 건강의 한 측면입니다. 뇌 건강에는 이 밖에도 움직임을 만들고 조절하는 운동 기능, 감정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정서 기능, 촉각 기능,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는 감각 기능이 포함됩니다.
뇌 건강은 나이에 따른 변화, 뇌졸중 같은 손상,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나 물질 사용 장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치매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
| 살핀 기능 | 이 연구의 결과 |
|---|---|
| 감정적 공감 | 높이는 경향 |
| 인지적 공감 | 영향 없음 |
| 기억 | 과제와 평가 시점에 따라 나빠짐, 좋아짐, 영향 없음 |
| 반응 속도·주의력·억제 | 용량에 따른 저하가 많았으나 영향 없는 연구도 있음 |
| 부정적 자극 인식 | 일부 연구에서 급성 효과 중 저하 |
| 인지 유연성 | 결과가 엇갈림 |
이 연구에서는 LSD, DMT, 실로시빈의 영향이 기능마다, 과제와 시점마다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표본이 작은 연구가 많고 위약 설계가 어려워서 결론을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인지 기능이나 정신 건강이 걱정되신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학술지 발표 연구, NIA(노화·치매) 자료 — Adapted from NIA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