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로 응급실 간 2,572명 분석,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가 남았다

2025년 11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 어린이의 상기도감염(흔히 말하는 감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횟수는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을 때 함께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은 계절 등 여러 조건을 함께 따지자 약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연구가 무엇을 확인했는지,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차례로 살펴봅니다.

아이 감기로 응급실 간 2,572명 분석,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가 남았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연구였나

이 연구는 2025년 11월 European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상기도감염 진단을 받고 응급실에 온 어린이 2,572명의 기록을 되돌아보는 방식(후향적 분석)으로 살폈습니다.

비교 대상은 하루 단위의 대기오염 농도였습니다. 인증된 환경 측정소에서 얻은 값으로, 초미세먼지(PM₂.₅)와 미세먼지(PM₁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과 이산화질소, 오존, 아황산가스까지 일곱 가지 항목이 포함되었습니다. 연구의 목적은 이런 물질의 농도와 소아 상기도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수가 어떤 관계인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배경으로 원문은 상기도감염이 공중보건의 큰 문제이며, 어린이 응급 외래 방문의 약 81%가 이 질환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호흡기 질환이 전 세계 사망의 12%를 차지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대기오염이 호흡기 감염 증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되어 왔기 때문에 이 관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겨울에 방문이 가장 많았다

연구 기간 중 상기도감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9년 겨울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가장 높았던 때와 겹쳤습니다.

다만 겨울은 원래 감기가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계절, 기온, 습도, 인플루엔자 유행 정도를 함께 보정해서 분석했습니다. 단순히 두 수치가 같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는 오염 때문인지 계절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정 전과 보정 후, 결과가 달랐다

보정하기 전의 단순 분석에서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을수록 상기도감염 방문이 많았고, 이 관계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러 조건을 함께 반영한 분석에서는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구분 단순 분석 여러 조건 보정 후
일산화탄소 연관 있음 독립적으로 연관
아황산가스 연관 있음 독립적으로 연관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연관 있음 연관이 약해짐
이산화질소 뚜렷한 연관 없음 연관이 약해짐
오존 언급 없음 약한 역방향 연관

보정 후에도 독립적으로 남은 것은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였습니다. 오존은 오히려 방문이 줄어드는 쪽의 약한 관련성을 보였는데, 연구진은 이를 계절의 영향이 섞인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오존이 감기를 막아 준다는 뜻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연구진이 내린 결론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소아 상기도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빈도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계절의 역할이 크지만, 그 안에서도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가 연관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공기 중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에 노출되면 어린이의 상기도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습니다. 또 공기질을 개선하면 어린이 호흡기 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를 읽을 때 알아둘 점

이 결과를 그대로 “오염 물질이 감기를 일으킨다”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가벼운 감기로 집에서 지낸 아이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오염 농도는 한 곳의 측정소 값이었고, 아이 개개인이 실제로 마신 공기의 양은 아닙니다.
  • 지나간 기록을 분석한 연구여서 두 가지가 함께 움직였다는 점은 보여 주지만, 원인과 결과를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연구진도 “~할 수 있다”는 수준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가 후보로 남았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합니다.

참고로, 감기는 어떤 병일까

MedlinePlus 자료에 따르면 감기는 코와 목을 포함한 상기도에 생기는 가벼운 감염입니다. 가장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이고,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자주 겪습니다. 겨울과 봄에 흔하지만 언제든 걸릴 수 있습니다.

원인은 바이러스이며 전염성이 높습니다. 공기를 통해, 또는 가까이 접촉하면서 사람 사이에 퍼지고,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만진 뒤 눈·입·코를 만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목의 통증, 기침, 두통 등입니다. 감염 후 며칠이 지나 시작되며, 일부 증상은 10일에서 14일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료제가 따로 있지는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깨끗한 가습기 사용, 따뜻한 소금물 가글, 생리식염수 코 세척 등으로 불편을 덜면서 저절로 낫기를 기다립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항생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약을 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아스피린을 먹지 않아야 하고, 일부 감기약과 기침약에는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먹이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해열진통 성분이 든 감기약과 진통제를 따로 함께 먹으면 위험한 양이 될 수 있으니 라벨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때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자료는 다음 경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 숨쉬기가 힘들거나 호흡이 빠를 때
  • 탈수가 의심될 때
  • 열이 4일보다 오래 이어질 때
  • 증상이 좋아지지 않은 채 10일을 넘길 때
  • 열이나 기침이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돌아오거나 심해질 때

정리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 2,572명을 분석한 이 연구에서는, 계절 등을 보정한 뒤에도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가 소아 상기도감염 방문 증가와 독립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초미세먼지·미세먼지·이산화질소의 연관성은 보정 후 약해졌습니다. 다만 지나간 기록을 분석한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휴식과 수분 섭취로 돌보되, 위의 신호가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European journal of pediatrics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