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쉬면 말없이 쉬면 된다”는 생각, 치료는 원인마다 다릅니다

목소리가 갑자기 갈라지면 “일단 말을 아끼면 낫겠지” 하고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쉬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분명히 있지만, 쉰 목소리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고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후두염을 중심으로 궁금해하시는 질문을 차례로 풀어 보겠습니다. 미국 국립 청각·의사소통장애 연구소(NIDCD)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목이 쉬면 말없이 쉬면 된다”는 생각, 치료는 원인마다 다릅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Q. 쉰 목소리는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목소리가 숨 섞인 듯 들리거나, 거칠거나, 쥐어짜는 느낌이 나거나, 평소보다 작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목이 따끔하고 칼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쉰 목소리는 대개 후두 안에 있는 성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후두는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기관이고, 성대는 그 안에서 떨리며 소리를 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쉰 목소리는 병 이름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감기 때문일 수도, 목소리를 무리하게 써서일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원인을 가늠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Q. 후두염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후두염은 쉰 목소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감기,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 때문에 성대가 일시적으로 부어서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의료진이 후두염을 원인에 맞춰 치료한다는 점입니다.

원인 의료진이 권할 수 있는 대처
감기·상기도 감염 휴식, 수분 섭취,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
알레르기 위와 비슷한 대처에 더해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알레르기 약

감기가 원인이라면 쉬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필요하면 진통제를 쓰는 식으로 대처합니다. 알레르기가 원인일 때도 방향은 비슷하지만 알레르기 약이 더해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약을 쓸지는 증상과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약국이나 병원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목소리를 너무 써서 쉰 경우에는요?

응원전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큰 소리로 말하거나, 쉬지 않고 오래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크게 부르거나, 너무 높거나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일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생기는 쉰 목소리는 일시적인 것이 보통입니다.

자료에서 말하는 대처는 단순합니다. 목소리를 쉬게 하고, 말하는 양을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목소리 남용이나 과사용으로 생긴 쉰 목소리가 풀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앞선 질문의 감기 때문에 쉰 경우와 달리 약보다 목소리 사용 습관이 중심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Q. 목소리를 직업으로 쓰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교사, 가수, 강연자처럼 목소리로 일하는 분들은 쉰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자주 목이 쉰다면 의사가 언어치료사(말과 목소리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를 만나 보라고 권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받는 것이 음성치료입니다. 목소리를 위한 연습 동작을 배우고, 목소리를 쓰는 방식을 바꿔서 쉰 목소리를 피하는 요령을 익힙니다. 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람에게 목소리 쓰는 법 자체를 고쳐 주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Q. 쉰 목소리가 계속되면 병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먼저 의사가 건강 이력과 쉰 목소리가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묻습니다. 증상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이비인후과 전문의(귀·코·목 질환을 다루는 의사)에게 보내기도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대개 내시경, 즉 불이 달린 가늘고 유연한 관으로 후두를 들여다보며 성대를 더 자세히 살핍니다. 경우에 따라 목소리의 불규칙함이나 공기 흐름을 확인하는 특수 검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쉬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집에서 버티기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치료가 원인에 따라 갈리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치료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NIDCD가 지원하는 연구들이 진행 중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교사들이 목소리 사용량을 재는 장치를 착용합니다. 말의 높낮이와 크기, 성대가 떨린 시간을 함께 따져 하루치 목소리 사용량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연구자는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목소리 사용 수준과, 오래 말한 뒤 필요한 회복 시간을 정하려 합니다.

또 다른 연구는 미국과 중국의 예비 교사 두 집단을 대상으로 합니다. 목소리 위생 교육만 했을 때와, 발성 훈련을 함께 했을 때의 효과를 견주어 봅니다. 처음에 목소리가 건강했던 사람과 이미 문제가 있던 사람에게 이 방법들이 앞으로의 목소리 문제를 얼마나 막아 주는지도 살핍니다.

정상적인 후두에 있는 유전자, 단백질, 면역세포, 세균을 지도처럼 그리는 연구도 지원받고 있습니다. 후두에 만성 염증이 생길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후두 염증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쓸 실험실 모형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연구 단계이므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효과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정리

  • 쉰 목소리는 병이 아니라 증상이며, 대개 성대에 생긴 문제를 알리는 신호입니다.
  • 후두염은 감기,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로 성대가 일시적으로 부어 생길 수 있고, 치료는 원인에 맞춥니다.
  • 목소리를 많이 써서 쉰 경우는 목소리를 쉬게 하고 말을 줄이며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 목소리로 일하는 사람이 자주 쉰다면 언어치료사의 음성치료를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 쉰 목소리가 이어지면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등으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CD(귀·코·목·목소리)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