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성인이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인 부데소니드를 미리 써 두면 알레르기 물질과 디젤 매연에 노출된 뒤에도 코 안의 염증 물질이 낮게 유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6년 2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공식 학술지(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 실린 연구입니다. 질문과 답으로 차례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Q1. 어떤 문제를 확인하려던 연구인가요?
알레르기비염은 공기 중 알레르기 물질 때문에 코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젤 매연에 노출된 뒤에도 이 약이 제대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코 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나이 가속 지표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두 가지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Q2.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이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교차 시험입니다. 참가자도 연구진도 어느 쪽이 진짜 약인지 모르게 하고, 같은 사람이 두 가지를 번갈아 사용하도록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 대상: 흡연하지 않는 알레르기비염 성인
- 사용한 약: 하루 한 번 쓰는 부데소니드 코 스프레이와 가짜 약(위약) 스프레이
- 기간: 각각 최소 4주씩 사용하고, 두 약 사이에 최소 4주의 휴지기를 둠
- 노출: 알레르기 물질과 디젤 매연에 노출된 뒤, 이어서 다시 노출. 노출 전에는 최소 2주의 사전 사용 또는 휴지 기간을 가짐
각 노출 전후에는 코 세척액과 코 점막 시료를 모았고, 코로 숨을 들이마시는 최대 속도(PNIF)와 코 증상 총점(TNSS)도 기록했습니다. 노출 전, 노출 후 24시간에 측정했고, PNIF와 TNSS는 노출 후 0.5시간에도 확인했습니다.
Q3. 코 안의 염증 물질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코 스프레이를 미리 쓴 쪽에서 염증 신호 물질인 인터루킨-5가 낮아졌고, 이 감소는 노출 후 24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알레르기 물질에 처음 노출됐을 때와 다시 노출됐을 때, 디젤 매연에 노출됐을 때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노출들은 그 자체로 염증을 키우는 요인인데도 감소가 유지됐습니다.
인터루킨-17A도 낮아졌습니다. 다만 이쪽은 디젤 매연에 처음 노출된 뒤 24시간까지 감소가 이어졌다고 보고됐습니다.
Q4. 코 막힘과 증상은 어땠나요?
부데소니드를 쓴 쪽에서는 알레르기 물질에 처음 노출되고 24시간 뒤, 다시 노출되고 24시간 뒤에 PNIF가 높아졌습니다. 숨 쉴 때 코로 공기가 더 잘 통했다는 뜻입니다. 디젤 매연의 경우에는 처음 노출 후 0.5시간, 다시 노출 후 24시간에 높아졌습니다.
알레르기 물질로 생기는 코 증상 점수는 다시 노출한 뒤 0.5시간과 24시간에 모두 낮게 억제됐습니다.
Q5. 후성유전학적 나이 가속은 어떻게 됐나요?
연구진은 코 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나이 가속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부데소니드와 알레르기 물질·디젤 매연 노출이 여러 측정 방식에서 이 지표를 변화시켰다고만 밝혔습니다. 초록에는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나와 있지 않아서, 나이가 더 들거나 젊어진다는 식의 해석은 할 수 없습니다.
Q6.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참고로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비염은 건초열이라고도 불립니다. 봄·여름·가을에 나무, 잡초, 풀에서 나온 꽃가루가 코와 목에 닿으면 재채기, 콧물이나 코 막힘, 기침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목·눈의 가려움, 충혈되고 눈물 나는 눈, 눈 밑 그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진찰과 증상을 바탕으로 하며 피부 검사나 혈액 검사를 쓰기도 합니다. 약과 코 스프레이로 증상을 덜 수 있고, 알레르기 주사는 꽃가루에 덜 민감해지도록 돕습니다. 코를 씻을 때는 증류수나 멸균수에 식염을 섞어 써야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부데소니드 코 스프레이를 예방 목적으로 미리 썼을 때 반복되는 알레르기 물질·디젤 매연 노출 전후로 코 염증이 줄고 PNIF가 달라졌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다만 연구 규모가 작고 통제된 환경에서 짧은 노출을 시험한 것이어서, 일상에서 겪는 대기오염이나 장기 사용 결과로 그대로 옮겨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리
- 부데소니드 코 스프레이를 미리 쓴 알레르기비염 성인은 알레르기 물질과 디젤 매연 노출 뒤에도 인터루킨-5가 낮게 유지됐습니다.
- 알레르기 물질에 다시 노출된 뒤 코 증상 점수가 억제됐고, PNIF는 노출 조건에 따라 높아졌습니다.
- 후성유전학적 나이 가속은 변화가 있었지만 방향은 초록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 약의 사용 여부와 방법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담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