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균 BBr60을 석 달 먹은 비만 성인, 장과 호르몬에 생긴 변화는?

비만 성인에게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BBr60이라는 유익균을 석 달가량 먹였더니, 대변의 부티르산 농도가 눈에 띄게 올랐고 염증 관련 지표와 인슐린 저항성 지표도 함께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5년 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고 무엇이 확인됐는지 질문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유익균 BBr60을 석 달 먹은 비만 성인, 장과 호르몬에 생긴 변화는?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는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진행됐나요?

이 연구에서는 비만이 있는 성인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한쪽은 BBr60을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 먹는 집단, 다른 쪽은 겉모습이 같은 가짜 약(위약)을 먹는 집단입니다. 참가자도 연구진도 누가 어느 쪽인지 모르게 한 이중 눈가림 방식이라, 기대감이 결과에 끼어드는 일을 줄인 설계입니다.

두 집단 모두 같은 식사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루 섭취 열량은 1800kcal 안팎의 적당한 수준으로 맞추고, 식이섬유는 하루 25g을 먹도록 안내했습니다. 연구진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참가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 주간의 식사와 체중 변화를 묻고, 그 답을 바탕으로 다음 주 식사 조언을 했습니다. 운동량은 평소대로 유지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끝까지 참여했고, 이 가운데 연구를 마친 사람들이 주요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연구 전후로 장내 세균의 구성, 대변의 짧은사슬지방산, 혈액의 염증 물질과 대사 호르몬을 측정했습니다.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지표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눈에 띈 것은 부티르산입니다. 부티르산은 장내 세균이 식이섬유 등을 분해하면서 만드는 짧은사슬지방산의 하나입니다. BBr60을 먹은 집단에서 대변의 부티르산 농도가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올랐습니다.

염증 지표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염증을 부추기는 물질인 IL-1β는 줄었고,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신호로 알려진 IL-27은 늘었습니다. 연구진이 상관관계를 따져 보니 부티르산이 높을수록 IL-27이 높고 IL-1β는 낮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상관관계는 함께 움직인다는 뜻일 뿐, 어느 쪽이 원인인지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호르몬과 인슐린 저항성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BBr60 집단에서는 렙틴, 아디포넥틴, C-펩타이드, 췌장 폴리펩타이드, PYY, GIP, GLP-1이라는 대사 관련 호르몬이 모두 의미 있게 올랐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HOMA-IR은 반대로 의미 있게 내려갔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몸이 인슐린에 둔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티르산은 이 가운데 GLP-1과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위약 집단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위약 집단에서도 변화는 있었습니다. C-펩타이드, 췌장 폴리펩타이드, GIP는 이 집단에서도 올랐습니다. 반면 렙틴, 아디포넥틴, PYY, GLP-1, HOMA-IR은 석 달 전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위약 집단에서도 일부 호르몬이 달라졌기 때문에, BBr60의 효과를 볼 때는 위약 집단과 나란히 비교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연구진은 BBr60이 장내 미생물과 짧은사슬지방산의 균형을 바꾸고, 그 영향이 염증 신호와 대사 호르몬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장내 미생물 특성에 맞춘 프로바이오틱스 활용을 연구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읽을 때 염두에 둘 한계도 있습니다.

  • 참가자 규모가 크지 않고 기간도 석 달가량으로 비교적 짧습니다.
  • 연구에 들어간 사람들의 체질량지수 기준이 우리나라 비만병 1단계 기준(25 이상)보다 높은 쪽이어서, 모든 비만 성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는 체중과 체지방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결과가 담겨 있지 않아, 살이 빠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비만은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치게 쌓인 상태를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으로 들어온 열량이 활동으로 쓰는 열량보다 오래 많을 때 남는 열량이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유전, 식습관, 성별, 인종, 활동량 같은 여러 요인이 겹치고, 일부 약이나 질환도 체중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체질량지수 23~24.9가 비만병전단계, 25 이상부터 비만병으로 구분합니다. 2024년 9판부터 용어도 비만병으로 바뀌었습니다. 허리둘레도 함께 봐야 하는데, 복부비만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입니다. 체질량지수는 지방과 근육, 뼈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지방이 실제보다 많게, 근육이 줄어든 고령자는 적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뇌졸중, 대사증후군, 골관절염, 수면무호흡, 임신과 생식 관련 문제, 일부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복부에 지방이 몰려 있을수록 이런 위험이 커집니다.

정리

  • BBr60을 먹은 비만 성인 집단에서 부티르산이 늘고 IL-1β는 줄었으며 IL-27은 늘었습니다.
  • 여러 대사 호르몬이 올랐고 인슐린 저항성 지표는 내려갔습니다.
  • 위약 집단에서는 일부 호르몬만 달라졌습니다.
  • 참가자 규모, 기간, 체중 결과 부재라는 한계가 있어 체중 감량 효과로 해석하기는 이릅니다.
  • 이 연구의 균주를 먹으면 비만이 좋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체중 관리는 식사와 활동의 균형이 바탕이 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