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고를까, 항우울제 계열과 복용 기간 정리

2주 이상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주요 우울증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며, 그 치료의 중심에는 항우울제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약이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계열마다 무엇이 다른지, 효과를 기다리는 동안 알아 두면 좋은 점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고를까, 항우울제 계열과 복용 기간 정리
AI로 생성한 이미지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 다릅니다

누구나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 있지만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풀립니다. 우울증은 느끼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잠자기·먹기·일하기 같은 일상 활동에까지 영향을 주는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나이, 성별, 소득,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유전·생물학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뇨병, 암, 심장질환, 만성 통증 같은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서로를 악화시킬 수 있고, 다른 병 때문에 먹는 약의 부작용이 우울 증상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주요 우울증은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는 형태이고, 지속성 우울장애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지만 보통 2년 이상 오래 계속됩니다. 계절에 따라 늦가을과 초겨울에 시작되는 유형이나 망상·환각을 동반하는 유형도 있습니다. 이 글은 이 가운데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약물 치료가 쓰이는 이유

뇌 속 화학 물질의 균형이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기분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신경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하는 물질)의 양과 작용을 조절해 기분을 끌어올리는 약입니다. 의료진은 이 균형을 조정하려는 목적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합니다.

항우울제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계열마다 작용하는 방식과 흔한 부작용이 다르고,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 예상되는 부작용, 비용, 가족 중 특정 약이 잘 맞았던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해 시작할 계열을 고릅니다.

항우울제 계열별 특징

자료에서 소개한 다섯 계열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부작용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보고되는 것을 꼽은 내용입니다.

계열 대표 성분 작용 방식 눈여겨볼 부작용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플루옥세틴, 서트랄린, 시탈로프람 세로토닌이 신경세포 사이에 더 오래 머물게 함 성기능 저하, 위장 불편, 심전도 QTc 연장, 세로토닌 증후군
SNRI(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벤라팍신, 둘록세틴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두 물질의 재흡수를 막음 위장 불편, 성기능 저하, 졸림, 불면
삼환계 항우울제 아미트립틸린, 노르트립틸린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높이고 세로토닌에도 일부 작용 항콜린성 부작용, 기립저혈압, 졸림
MAO 억제제 페넬진, 트라닐시프로민 모노아민을 분해하는 효소를 막아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증가 기립저혈압, 항콜린성 부작용, 고혈압 위기
NDRI 부프로피온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재흡수를 막음 빠른 맥박, 땀, 체중 감소, 떨림, 시야 흐림

계열마다 달라지는 부작용

다섯 계열 모두에서 공통으로 보고되는 불편은 불면과 초조함이고, 졸림과 위장 불편도 여러 계열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다만 세부는 다릅니다. SSRI는 체중 증가와 어지럼, 두통, 입 마름, 변비, 떨림이 보고되고, NDRI는 SSRI·SNRI와 달리 체중 감소가 흔한 부작용으로 꼽힙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SSRI에서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MAO 억제제에서는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고혈압 위기가 응급으로 분류됩니다. 일부 약은 QTc 연장, 즉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이 늦어져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삼환계와 MAO 억제제는 항콜린성 부작용이 흔합니다. 맥박 증가, 소변 보기 어려움, 변비, 입 마름, 시야 흐림, 혼란, 움직임 둔화, 진정, 섬망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복용 중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효과는 언제 나타날까

항우울제는 먹자마자 기분이 달라지는 약이 아닙니다. 첫 일주일에서 이 주 사이에 어느 정도 나아지는 느낌이 올 수 있지만, 충분한 효과는 두세 달이 지나서야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며칠 먹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끊기보다 정해진 기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주가 지나도 호전이 거의 없다면 의료진이 용량을 바꾸거나, 다른 약을 더하거나, 다른 항우울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불편한 부작용이 계속될 때도 다른 약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이 예상한 기간 안에 듣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부작용이 계속 거슬린다면 혼자 참거나 판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나아져도 바로 끊지 않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여섯 달 이상은 약을 계속 먹도록 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좋아졌다는 이유로 일찍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앞으로의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더 오래 이어가는 유지 치료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복용을 줄이거나 끊는 시점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해야 합니다.

정리

  • 우울증 치료에서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조절해 기분을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 SSRI, SNRI, 삼환계, MAO 억제제, NDRI는 작용 방식과 부작용이 서로 다르며, 증상·부작용·비용·가족에게 잘 맞았던 약을 고려해 고릅니다.
  • 효과는 첫 일주일에서 이 주 사이 조금씩 시작되고, 충분한 효과는 두세 달 뒤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계속되면 용량 조정, 약 추가, 약 교체가 가능하니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여섯 달 이상 복용을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재발 위험이 높으면 유지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Open RN 간호 교재 3종, NIMH(정신건강)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