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 어린이 가운데 케톤 식이요법을 택한 아이들은, 기존 치료를 이어 간 아이들보다 여섯 달 뒤 발작 횟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2026년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의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연구가 무엇을 확인했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차분히 살펴봅니다.

연구가 던진 질문
케톤 식이요법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소아 뇌전증에 쓰이는, 약이 아닌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규모가 큰 전향적 연구 자료가 아직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향적 연구란 이미 일어난 일을 뒤늦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를 먼저 정해 두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켜보며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약물저항성 뇌전증이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케톤 식이요법을 선택한 아이들과 기존 치료를 계속한 아이들을 나누어 여섯 달 동안 관찰했습니다. 약물저항성 뇌전증이란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발작이 충분히 잡히지 않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어떻게 비교했나
연구진은 한 병원에서 아이들을 모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들을 무작위로 배정한 것이 아니라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집단이 나뉘었다는 것입니다. 여섯 달 동안 확인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찰 항목 | 살펴본 내용 |
|---|---|
| 발작 빈도 | 발작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
| 뇌파 검사 | 뇌 전기 활동의 바탕 양상과 이상 방전 |
| 인지 평가 | 생각하고 배우는 능력의 여러 영역 |
| 이상 반응 | 치료 중 나타난 불편한 증상 |
발작은 얼마나 줄었나
여섯 달이 지난 시점에서 케톤 식이요법을 받은 아이들은 발작이 절반 이상 줄어든 아이의 비율이 비교군보다 높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은 발작이 50% 이상 감소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비율이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 차이였는지는 이 글에서 다루는 자료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작이 사라졌다”거나 “대부분 좋아졌다”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 확인된 것은 두 집단을 비교했을 때 식이요법 쪽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아이의 비율이 더 높았다는 점까지입니다.
뇌파와 인지 평가에서 보인 변화
뇌파 검사는 머리에 전극을 붙여 뇌의 전기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이 연구에서 식이요법을 받은 아이들은 뇌파의 바탕 활동이 나아지고, 뇌전증에서 보이는 이상 방전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인지 평가에서는 특정 영역에서 향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어떤 영역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정리된 자료에 나와 있지 않아서 여기서 구체적으로 적을 수 없습니다. 발작 횟수만이 아니라 뇌파와 인지 능력까지 함께 살폈다는 점이 이 연구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어땠나
이상 반응은 대체로 가벼운 수준이었고, 식단을 조정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이런 점을 근거로 연구진은 케톤 식이요법이 중국의 소아 약물저항성 뇌전증에서 약물 치료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시도할 만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는 이 연구 안에서 관찰된 결과입니다. 가볍다고 해서 집에서 임의로 시작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이요법을 시작하거나 바꾸는 일은 반드시 아이를 진료하는 의료진과 의논해서 정해야 합니다.
이 연구의 한계
연구 설계와 연구진이 밝힌 한계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 한 병원에서만 이루어진 연구입니다.
- 무작위 배정이 아니라 보호자의 선택으로 집단이 나뉘었기 때문에, 식이요법 때문에 좋아진 것인지 두 집단의 원래 차이 때문인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 관찰 기간이 여섯 달로 짧아서 더 긴 시간이 지난 뒤의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식이요법과 발작 감소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장기 결과를 평가하려면 더 오래 진행하는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식이요법이 발작 조절, 뇌파 양상, 인지 수행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표현했을 뿐, 원인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배경으로 알아 둘 발작과 뇌전증
발작은 뇌 속 신경세포가 갑자기 지나치게, 통제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신호를 보내는 현상입니다. 이때 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거나 이상한 감각과 감정이 생기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발작이 끝난 뒤에도 피곤하고 졸리며 힘이 빠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발작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뇌종양이나 높은 열, 혈액 속 나트륨이 부족한 상태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뇌전증은 이유 없이 생기는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번 이상 나타나는 만성 질환입니다. 진단은 병력 확인과 신체 진찰에 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검사를 더해 이루어집니다. 발작이 오래 이어지거나 의식이 돌아오기 전에 발작이 거듭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정리
- 약물저항성 소아 뇌전증에서 케톤 식이요법을 택한 아이들은 여섯 달 뒤 발작이 50% 이상 줄어든 비율이 비교군보다 높았습니다.
- 뇌파의 바탕 활동과 이상 방전, 인지 평가의 일부 영역에서도 나아진 양상이 보고되었습니다.
- 이상 반응은 대체로 가벼웠고 식단 조정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한 병원에서 진행되었고 무작위 배정이 아니며 기간이 짧아, 인과관계는 더 긴 무작위 연구로 확인해야 합니다.
- 아이의 식이요법은 직접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Scientific Reports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Open RN 간호 교재 자료 참고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