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삐끗했을 때 침·마사지·명상, 근거는 어디까지 알려졌을까

무거운 상자를 들다가 허리가 뜨끔하고, 그날 저녁부터는 앉았다 일어나는 일조차 조심스러워집니다. 이럴 때 침이나 마사지, 부항 같은 방법을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보완통합건강 연구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허리 통증에 쓰이는 여러 보완요법이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갖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허리가 삐끗했을 때 침·마사지·명상, 근거는 어디까지 알려졌을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먼저 알아 둘 기준, 통증 기간

허리 통증은 아주 흔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약 80퍼센트가 평생 한 번은 겪고, 직장 일로 인한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결근과 진료 방문의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통증은 지속 기간으로 나눕니다.

구분 기간
급성 최대 4주
아급성 4주에서 12주 사이
만성 12주 이상

급성 허리 통증은 대부분 뚜렷한 후유증 없이 가라앉습니다. 만성은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를 해도 통증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방법들은 기간에 따라 근거의 수준이 다르므로 내 통증이 어느 단계인지 먼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과 건침, 비교적 연구가 많은 편

침은 가는 바늘로 몸의 특정 지점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2017년에 침 연구들을 종합 평가한 결과, 급성 허리 통증에는 작은 정도의, 만성 허리 통증에는 중간 정도의 도움이 있다는 근거가 나왔습니다.

2018년 미국 의료 연구·품질 기관의 검토에서는 만성 허리 통증에서 치료가 끝난 뒤 1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가짜 침이나 일반 진료를 받은 집단보다 통증과 기능에서 조금 더 나은 효과가 보였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12개월이 지난 뒤에도 통증이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내과학회 진료지침도 만성 허리 통증의 초기 치료 선택지로 침을 넣었고, 이는 중간 수준의 근거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급성·아급성 통증에서도 선택지로 올라 있지만 근거 수준은 낮습니다. 심각한 합병증은 드뭅니다.

건침은 근육 속 딱딱하고 아픈 부위(근막 통증 유발점)에 같은 종류의 바늘을 직접 찌르는 방법입니다. 침과 달리 찌르는 지점을 고르는 기준이 다릅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연구의 질이 높지 않아 확정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쪽도 심각한 합병증은 드뭅니다.

마사지, 급성에만 선택지로

마사지는 몸의 연부 조직을 손으로 만져 상태를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2015년에 약 3,000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단기적으로 통증이 나아질 수 있다고 나왔으나 근거의 질은 낮거나 매우 낮았습니다.

2018년 검토에서는 만성 허리 통증에서 치료 후 1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는 통증과 기능에서 약간의 효과가 있었지만,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내과학회 지침은 마사지를 급성·아급성 허리 통증의 선택지로 넣었고, 만성 허리 통증에는 권하지 않았습니다. 해로운 영향의 위험은 낮아 보입니다.

부항, 해석에 주의가 필요한 방법

부항은 유리, 도자기, 대나무, 플라스틱 컵으로 피부에 흡입 압력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2017년 검토에서는 일반 진료나 약물보다 부항의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연구마다 부항의 종류가 달라 비교가 어렵고 질이 낮은 연구도 섞여 있어서, 이 차이가 실제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부작용도 있습니다. 피부 색이 오래 변하거나 흉터, 화상,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구에 혈액이 묻을 수 있어서 환자마다 멸균·소독하지 않으면 혈액으로 옮는 질환이 퍼질 수도 있습니다. 시술 기관의 위생 관리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출력 레이저와 바이오피드백

저출력 레이저 치료는 빛을 쓰는 방법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원리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들을 종합하면 레이저 용량이 높고 통증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30개월 미만) 경우에, 그리고 침 자극이 섞이지 않은 연구에서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성 허리 통증을 다룬 2018년 검토에서는 해당 연구가 하나뿐이었는데, 치료 후 1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가짜 레이저보다 통증은 중간 정도, 기능은 약간 더 좋았습니다. 미국 내과학회는 낮은 수준의 근거로 만성 허리 통증의 초기 치료 선택지에 넣었습니다. 연구에서 해로운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근전도 바이오피드백은 근육의 긴장도를 측정해 알려 주면서 스스로 조절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2010년에 이루어진 검토에서는 만성 허리 통증의 단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었으나 그 수준은 낮았습니다. 이 방법도 같은 지침에서 만성 허리 통증 초기 치료의 선택지이고, 지금까지 해로운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명상과 마음챙김을 일상에 녹이는 법을 가르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입니다. 2017년의 검토에서는 통증 강도와 신체 기능이 단기적으로 나아진다는 근거가 있었지만, 환자가 체감할 만큼 큰 변화인지는 불확실했습니다. 2018년 검토에서는 일반 진료보다 치료 후 1개월에서 6개월, 6개월에서 12개월 모두 통증에서 약간 더 좋은 효과가 있었고, 기능에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과학회는 중간 수준의 근거를 바탕으로 만성 허리 통증 초기 치료의 선택지에 넣었습니다.

안전하게 선택하려면

자료는 이 방법들이 적절히 쓰이면 안전성 기록이 좋다고 하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임신처럼 개인의 건강 상태와 특수한 상황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먹거나 바르는 약초 제품을 생각 중이라면 자연산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하지는 않고, 부작용이나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정리

  • 급성 허리 통증에서는 침, 마사지가 낮은 수준의 근거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만성 허리 통증에서는 침, 저출력 레이저, 바이오피드백,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초기 치료의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 부항은 비교하기 어려운 연구가 많아 효과가 불확실하고, 위생 관리가 안 되면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 시작하기 전에 통증 기간과 내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CCIH(영양제·보완요법) 자료 (링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