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의 불안과 긴장을 줄인 ‘이 방법’, 수면 연구가 밝힌 세 가지

잠을 잘 자면 기분도 좋아질까요? 운동선수라면 기록과 회복을 위해 수면을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 노력이 마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6년 Sports Medicine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는 수면과 생체리듬을 다듬는 개입이 선수의 정신건강, 기분, 안녕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존 연구들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결과를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운동선수의 불안과 긴장을 줄인 ‘이 방법’, 수면 연구가 밝힌 세 가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왜 선수의 수면과 생체리듬을 살폈을까

생체리듬은 몸이 잠들고 깨어나는 하루 주기를 말합니다. 이 리듬이 안정적으로 맞춰지면 수면과 각성 패턴도 규칙적으로 유지됩니다. 지금까지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수면·생체리듬 개입은 주로 경기력을 높이고, 훈련 뒤 회복을 돕고, 이동에 따른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한편 일반 인구를 다룬 연구에서는 수면과 생체리듬 건강이 좋아지면 정신건강, 기분, 안녕감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근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효과가 선수에게도 나타나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근거를 모았을까

연구진은 여러 의학·심리·스포츠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처음부터 2024년 9월까지 검색했습니다. 대상은 어느 수준이든 운동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이었고, 수면이나 생체리듬을 개선하려는 개입을 적용한 뒤 정신건강, 기분, 안녕감을 측정한 연구만 포함했습니다.

수면 개입은 행동, 환경, 교육 방식으로 수면을 직접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비교 대상이나 기준 시점이 없는 연구, 뇌파를 맞추는 것처럼 간접적인 방법을 쓴 연구, 수면을 일부러 줄이기만 한 연구는 제외했습니다. 검토자 두 사람이 따로 연구를 고르고 자료를 뽑았으며, 연구의 질과 편향 위험도 각각 평가했습니다. 평가에는 코크란 편향 위험 도구와 조안나 브리그스 연구소(JBI) 점검표를 썼습니다. 그다음 여러 단계의 통계 모형으로 결과를 합쳐 분석했고, 미리 정해 둔 회귀 분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핵심 첫째, 부정보다 긍정 감정에서 변화가 컸다

분석 결과 수면과 생체리듬 개입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쪽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는 쪽에서 영향이 더 컸습니다.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잠을 다듬으면 기분 나쁜 상태가 줄어드는 것보다 즐겁고 의욕 있는 상태가 늘어나는 변화가 더 뚜렷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는 여러 연구를 합친 평균적인 경향이며, 모든 선수에게 같은 정도로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핵심 둘째, 불안과 긴장, 활력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주관적인 기분 상태를 항목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개입은 불안, 긴장, 활력에서 다른 항목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에서도 연구진은 수면과 생체리듬 개입이 긍정 감정, 불안, 긴장, 활력에 가장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효과가 있어 보인다’는 정도이며, 특정 방법이 불안을 치료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개입이 어떤 선수에게 맞는지는 이 분석만으로 알 수 없고, 개별 연구마다 대상과 방법이 달랐다는 점도 함께 감안해야 합니다.

핵심 셋째, 빛 노출 같은 생체리듬 개입은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체리듬 요소가 들어간 개입의 대표적인 예가 빛 노출입니다. 이런 개입을 적용한 연구는 수가 많지 않았지만, 확인된 범위에서는 일관되게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연구 수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이 결과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진도 앞으로 선수의 생체리듬을 직접 겨냥한 개입을 더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알아 둘 한계

이 분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개별 연구의 참가자 수가 적었습니다. 여성 선수가 충분히 포함되지 않았고, 연구 설계의 질이 낮은 경우가 많았으며, 정신건강을 재는 방식도 연구마다 달랐습니다. 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각 전략의 효과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연구에는 다양하고 대표성 있는 참가자를 모으고, 개입이 끝난 뒤에도 더 오래 추적하며, 같은 기준으로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연구는 PROSPERO라는 국제 등록 시스템에 계획이 미리 등록되었습니다.

정리

2026년 Sports Medicine 학술지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수면과 생체리듬 개입이 운동선수의 긍정 감정, 불안, 긴장, 활력에서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빛 노출 같은 생체리듬 개입도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냈지만 연구 수가 적었습니다. 반면 표본이 작고 설계의 질이 낮은 연구가 많아 확정적인 결론은 아직 이릅니다. 수면 습관을 바꾸려는 선수나 지도자는 개인 상황에 맞게 의료진이나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Sports Medicine 학술지 발표 연구 (링크 없음)